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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a l e e

또 하나의 약속 개봉일-

이미아씨 2014. 2. 6. 21:24

오늘이 개봉일이다.

세번째 제작두레로 참여한 영화다.

 

개봉일에 맞춰 영화표를 예매했다.

 

함께 영화를 보려고 했던 사람에게 퇴짜를 맞았다.

 

요새 대화도 줄고, 잠자는 데 문제도 생기고, 이러저러한 일들로 내 예민함이 하늘을 찌르는 터라-

상대방 기분을 좀 풀어주고 싶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고른 게 문제긴 하지만-.

 

사무실 짝꿍이 화장품을 샀다.

예쁘게 보이고 싶어... 탕비실에서 우르르 모여 내 안면에 칼질-눈썹손질-과 문때기질-아이쉐도우,마스카라..-을 해주었다.

조금 달라 보이긴 했다.

 

사무실 짝꿍의 틴트-입생로랑 15호란다 -_-;;;-도 덕지덕지 발라주었다. 훗-

어색했지만, 그래도 좋긴했다.

 

그게 다였다-.

 

 

어이 없고, 화나고, 슬펐다.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슬퍼졌다.

 

 

나는 대우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기대를 하는 게 잘못인가...

 

음식을 하다가도 맛이 어떨까 기대를 하게 되고,

일을 하면서도 결과물이 원하는 대로 나오는 지 기대를 하게 되고,

사람을 만나면서도 이 사람은 어떤 반응으로 나를 대하는 지 기대를 하게 된다.

모든 것에 기대를 하고, 모든 것은 내게 기대를 한다.

 

하지만

 

기대를 하면 안되는 사람도 있는가 싶다.

 

 

 

변화되지 않는 이 상황이 나를 너무 비참하게 한다.

 

 

 

 

나는 한 번 받은 상처를 잘 떨쳐내지 못한다.

그건 내 천성이다.

오늘의 상처도 오래 남을 것이다.

이 사실에 미안하고, 이 현실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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