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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직원이 둘이 빠진데다 오전에는 관리자도 늦게 오는 날-
이런 날은 늦지 않기를 바라는 나.

늦게 들어왔음에도 별로 신경 안쓰는 당신이라고 생각하는 나.

당신의 그런 모습으로 인해, 오야봉의 빽으로 입사한 게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는 데
그런 말이 돌고 있다.. 조금만 자중하자 말하고 싶어하는 나.

남들이 뭐라고 수군거리건 별로 개의치 않을 게 분명하다고 믿어버리는 나.

친구와 이야기 하며 그렇게 헐뜯고 비난하면서,
당사자 앞에서는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있는 당신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정말 못할 짓이라고, 정말 못된 짓이라고 결론지어버린 나.

누가 보건, 누가 듣건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으며
본인이 중심이 아니거나, 본인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면 떠넘기기를 하고,
그냥 무시를 하며, 오랜 시간 알아온 친구도 일순간 생까버릴 수 있는 당신이라며
약간의 공포와 약간의 비위상함과 약간의 뒤틀림을 느끼는 나.

이건 뭐, 밤에 무엇을 하는 지 모르겠지만 업무시간에 퍼자는 건 좀 아니지 않나...라며
여기에서 숙덕 저기에서 숙덕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당신.

내가 상사에게 대하는 태도가 이게 뭐냐며 짜증을 내는 당신.

업무 협조 요청을 하면 언제 결과물이 나오나며 숙덕이는 당신.

내가 뭐 특별하다고 나에 대해 편의를 봐주는 거냐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당신.

내가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 많은 돈은 왜 받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하는 당신.
(많은 돈은 아니잖아...라고 반문하는 나) -_;;;

싫은 것에 싫은 표정을 짓고, 좋은 것에 좋은 표정을 짓는 나를
싸가지 없고, 버릇없는 년이라 단정지은 당신.

나에게 호모가 아니냐고 강하게 묻는 당신.

내게 분위기 깨지 말라고 강하게 조언하는 당신.

이게 내가 생각하는 당신들이고, 이게 당신들이 생각하는 나일까?
히히... 왜 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냐.
마룬다섯의 hands all over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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