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의 머리가 자란다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고개를 결국 떨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 두 팔이 빠져나가도록 질질 가방을 이끈다 잠시 놔버리면 될 것을 미련하게 포기 못한다 무겁다 무겁다 내겐 너무 버거운 무게를 어떻게든 지고 나간다 무겁다 무겁다 내겐 너무 먼 길을 그렇게 홀로 떠난다 싸구려 동네 미장원에 내 두 발길이 멈춘다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니 참 멋도 없이 살아있구나 수북히 쌓인 내 머리들에게 고갤 숙여 사과한다 잘라내지 않으면 내가 너무 괴로워 너를 보낸다 자른다 자른다 내 청춘의 것들을 머리 밖으로 삐져나온 것들을 버린다 버린다 엉켜버린 머리를 살아보려고 애쓴다 다시 집으로 가는 길에 맥주 하나를 사 넣는다 짐은 더 늘어나 버렸지만 왠지 더욱 가벼워졌다 오늘 자른 머리가 그리 맘에 들지는 않..
m u z i c
2011. 7. 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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