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들에게 - 베를톨트 브레히트 [An die Nachgeborenen]
1 참으로, 나는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구나! 악의없는 언어는 어리석게 여겨진다. 주름살없는 이마는 무감각을 나타내게 되었다. 웃는 사람은 끔찍한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을 따름이다. 나무에 관한 이야기가 곧 그 많은 범죄행위에 관한 침묵을 내포하므로 거의 범죄나 다름없으니, 이 시대는 도대체 어떠게 된 것이냐! 저기 천천히 길을 건너가는 사람은 곤경에 빠진 그들의 친구들이 아마 만날 수도 없겠지? 물론, 나는 아직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믿어 다오, 그것은 우연일 따름이다. 내가 하고 있는 그 어떤 행위도 나에게 배불리 먹을 권리를 주지 못한다. 우연히 살아남은 것이다. (나의 행운이 다하면, 나도 그만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말한다. 먹고 마셔라! 네가 그럴 수 있다는 것을 기뻐하라! 그러나 내가 먹는..
m a l e e
2011. 12. 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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