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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개봉일이다.
세번째 제작두레로 참여한 영화다.
개봉일에 맞춰 영화표를 예매했다.
함께 영화를 보려고 했던 사람에게 퇴짜를 맞았다.
요새 대화도 줄고, 잠자는 데 문제도 생기고, 이러저러한 일들로 내 예민함이 하늘을 찌르는 터라-
상대방 기분을 좀 풀어주고 싶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고른 게 문제긴 하지만-.
사무실 짝꿍이 화장품을 샀다.
예쁘게 보이고 싶어... 탕비실에서 우르르 모여 내 안면에 칼질-눈썹손질-과 문때기질-아이쉐도우,마스카라..-을 해주었다.
조금 달라 보이긴 했다.
사무실 짝꿍의 틴트-입생로랑 15호란다 -_-;;;-도 덕지덕지 발라주었다. 훗-
어색했지만, 그래도 좋긴했다.
그게 다였다-.
어이 없고, 화나고, 슬펐다.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슬퍼졌다.
나는 대우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기대를 하는 게 잘못인가...
음식을 하다가도 맛이 어떨까 기대를 하게 되고,
일을 하면서도 결과물이 원하는 대로 나오는 지 기대를 하게 되고,
사람을 만나면서도 이 사람은 어떤 반응으로 나를 대하는 지 기대를 하게 된다.
모든 것에 기대를 하고, 모든 것은 내게 기대를 한다.
하지만
기대를 하면 안되는 사람도 있는가 싶다.
변화되지 않는 이 상황이 나를 너무 비참하게 한다.
나는 한 번 받은 상처를 잘 떨쳐내지 못한다.
그건 내 천성이다.
오늘의 상처도 오래 남을 것이다.
이 사실에 미안하고, 이 현실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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